미국 유학을 와서 한동안 데리고 있었던 조카가 듀오를 통해서 좋은 인연을 만나서 결혼을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6개월전에 한국 왕복 비행기티켓을 구입을 해놓았다. 한달 한달 빠르게 지나가더니 벌써 한국 나가는 날짜가 다가온 것이다. 14년만에 가는 고국을 생각만 해도 들떠 있었다. 한참 꽃다운 나이인 20대초에 미국에 들어와서 어느덧 노년을 맞이 하여 고국 땅을 밟을 생각을 하니,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았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고 보고 싶은 사람도 많았다. 꼭 한국가면 먹어봐야지 어딘가에 리스팅을 적어놓았고, 큰명절에는 온 식구, 친척이 모인 사진을 받아보면 몸서리치게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
나한테 주어진 7일간의 시간을 알차게 마음껏 누리고 올거야! 하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일을 하고 있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자녀를 두신 한국에 거주 하시는 부모님들의 문의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출장 스케줄을 보냈더니 의외로 여러 부모님들이 상담예약이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거의 13명이나 예약이 꽉 차버린 것이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일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한국에서 7일을 보낼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우선적으로 부모님의 상담을 최우선으로 올려놓고 조카결혼식, 부모님 성묘, 영주마라톤, 풍기온천, 고등학교 동창 모임, 재래시장을 4일에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아침에도 만나보고 싶다는 부모님 상담을 도와드리는 스케줄을 준비했다.
14년만에 인천공항을 도착을 하니 한국은 4월이라 연한 핑크색 벗꽃이 환하게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거지국으로 해장을 하고 강남의 오피스텔로 들어가서 짐을 풀고 미장원에서 가서 한복 올림 머리를 하고 결혼식장으로 출발했다. 결혼식장에서 그리운 친척분들을 만나서 보니 어느덧 세월의 흔적도 보였지만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까르르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은 북어와 꽃과 막걸리를 사들고 부모님 성묘를 갔다. 벌써 두분이 세상을 떠나신지가 14년이란 시간이 지나가 버린 것이다. 부부 사이가 좋으셨는지 어머님 돌아가지고 1년도 안되어서 아버지도 세상을 떠나셨고, 부모님 생각을 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나왔다. 다시 한번만이라도 안아봤으면 엄마의 냄새가 그리웠다.
서울에 와서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부모님의 상담을 다 소화시키고 다음날 역시 상담하고 명쾌하게 현지 사정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드리고 이해를 시켜 드렸더니 답답한 마음이 풀리셨다고 신뢰가 간다고 좋아하셨다. 역시 나는 일을 할때가 제일 신난다! 부모님하고의 모든 일정 상담을 마치고 바쁘게 공항으로 출발해 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탔다. 나는 이방인인 것 같다. 미국에서 살아야 하나? 한국에서 살아야 하나?
결혼정보회사 듀오USA 이 제니퍼 팀장
(213)38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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